"일본 이화학연구소, STAP세포 논문 취소 검토"(종합)

타 논문에 사용한 사진 3장 '재활용' 의혹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화상 데이터 등에 부자연스런 점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STAP 세포(만능세포의 일종)' 논문과 관련, 논문 취소를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화학연구소 측은 논문 공동 저자의 한 사람인 와카야마 데루히코(若山照彦) 야마나시(山梨)대 교수가 전날 "STAP 세포 연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논문 취소를 촉구한 데 대해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 논문 취소를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 지난 1월 말 발표된 논문을 취소하기 위해서는 논문 저자 14명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NHK는 STAP 세포 논문에서 STAP 세포의 만능성을 증명하는 복수의 사진이 과거 발표된 다른 논문에서 사용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STAP세포 연구를 주도한 오보가타 하루코(小保方晴子) 이화학연구소 연구주임이 STAP세포 논문에 사용한 사진이 3년전 본인의 박사 과정 논문에 쓴 사진과 매우 비슷하다고 이화학연구소가 밝혔다.

문제의 사진은 연구 결과의 핵심적인 부분에 해당한다고 NHK는 소개했다.

하지만 공동 저자의 한 사람인 찰즈 버캔티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10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인터넷판)에 "내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논문이 취소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주목된다.

그는 특히 "(논문에) 몇 군데의 오류가 있지만 결론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버캔티 교수는 STAP 세포 논문의 주 집필자인 오보가타 연구주임의 지도 교수를 맡았었다.

한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일본 문부과학상은 11일 기자들에게 STAP 세포 논문을 "객관적으로 조사해 다시 논문을 제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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