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근로자 경기 신뢰 하락"<마켓워치>

이직은 줄고 해직은 증가…"경제 여전히 어둡게 본다는 의미"

미국의 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됨에도 경제에 대한 근로자 신뢰는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근로자의 이직이 늘어나는 것은 경제를 밝게 보기 때문에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있음을 반영하는 반면 해고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노동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 1월 238만 명의 미국인이 이직했다면서 이것이 기록적 수준이던 지난해 11월의 245만 명에서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해직자는 같은 달 174만 명으로, 최근의 바닥이었던 지난해 11월의 151만 명에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이직은 줄어든 데 반해 해직은 늘었다면서 이는 경기에 대한 근로자 신뢰가 하락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상황이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라면서 올 초 해고자 1명에 이직자 1.37명꼴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는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의 해고자 1명에 이직자 0.7명이 채 안 되던데 비해서는 완연히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금융 위기 이전인 2006년 3월의 기록인 해고자 1명에 이직자 1.8명 이상에는 여전히 밑도는 수준이다.

미 경제정책연구소(EPI)의 하이디 쉬어홀츠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재취업이 힘들어서 이직하지 않는 모습이 완연하다"고 말했다.

고용도 같은 추세로, 지난 1월 454만 명이 고용돼 2007년 말의 504만 명을 밑돌았다.

마켓워치는 이는 금융 위기와 후속 경기 침체로 말미암은 일자리 감소가 여전히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음을 거듭 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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