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편두통 차단 헤드밴드 승인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편두통을 막을 수 있는 헤드밴드를 승인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세팔리 테크놀로지(Cefaly Technology) 사가 개발해 '세팔리'(Cefaly)라는 이름을 붙인 이 헤드밴드는 편두통 빈도를 그케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FDA는 밝혔다.

배터리로 작동되는 이 헤드밴드는 눈 바로 위 이마 한복판을 가로질러 자동접착 전극(self-adhesive electrode)으로 부착하게 되어있다.


작동원리는 피부와 피하조직에 전류를 흘려보내 편두통과 연관이 있는 삼차신경 분지(trigeminal nerve branches)를 자극, 편두통 발작을 차단하는 것이다.

삼차신경은 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 신경으로 얼굴의 감각을 담당한다.

전극에 전류가 흐르면 착용자는 따끔거리는 감각을 느끼거나 마사지를 받는듯한 기분이 든다.

매달 두 번 이상 편두통을 겪는 67명에게 3개월 동안 편두통약을 사용하지 말게한 뒤 이 헤드밴드를 착용하게 한 결과 편두통 빈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들은 또 편두통약도 덜 쓰게 됐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2천300명의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환자 만족도 실험'에서는 53%가 만족하며 계속 사용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 헤드밴드는 의사의 처방에 의해 성인 환자만이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20분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전문의 미르나 카디엘 박사는 이 헤드밴드의 효과를 경구 편두통약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헤드밴드의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캐나다에서는 300달러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