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항공 부기장, 과거 행적 살펴보니…

CNN방송화면 캡쳐
승객 239명을 태운 채 베트남 남부해역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부기장이 과거 다른 비행 도중 미모의 여승객을 조종석으로 초대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한 호주 여성은 지난 2011년 12월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했을 때 조종사와 부조종사로부터 초대를 받아 조종실에 머물렀으며 이번 사고 발생 이후 사진을 보고 당시 부기장이 이번에 실종된 항공기의 부기장 파리크 압둘 하미드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존티 루스라는 이 여성은 11일 저녁 호주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채널9의 '커런트 어페어'에 출연해 당시 경험을 상세히 소개했다.


루스는 방송에서 2011년 12월 친구와 함께 태국 푸켓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말레이 항공 여객기를 이용했으며 탑승구에서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조종석을 보고싶지 않느냐"며 자신들을 조종석으로 초대했다고 주장했다.

루스는 친구와 함께 푸껫에서 쿠알라룸푸르로 비행하는 1시간 동안 조종석에 머물며 조종사들과 잡담을 나누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며 당시 조종석에서 조종사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조종사들이 비행하는 동안 거의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수시로 좌석을 자신들을 향해 돌려앉아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조종사는 친구의 손을 잡고 손금을 보며 손이 작으면 창의적이라는 등 수작을 걸기도 했으며 며칠간 더 쿠알라룸푸르에 더 머물면서 자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당시 또다른 승무원이 자신들을 조종실로 안내하고 친절하게 좌석도 마련해주는 등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이 조종사들이 승객을 조종실로 불러들인 것이 처음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루스는 실종된 말레이 항공 뉴스를 보던 중 부기장의 사진을 보고 놀랐으며 "그와 탑승객들을 생각하면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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