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에 울고 '금리'에 떠는 中企

일본 엔화. (자료사진)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엔저(低)로 인한 일본 제품과의 수출 경쟁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최근 100곳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설문해 12일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일본 제품과의 경쟁이 전년 동기 대비 심화됐다"고 응답한 곳은 41.9%였다.

"매우 심화됐다"는 응답도 14%에 달했고, 일본 수출기업의 42.9% 역시 "경쟁이 다소 심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미 수출기업의 66.7%는 "경쟁이 매우 심화됐다"고 응답, 엔저로 인한 제3국에서의 '한일 경쟁'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 심화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는 30.6%가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을 꼽았고, 30%는 "품질 기술 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제시했다.

중소기업의 58.1%는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도 부정적 환경으로 손꼽았다. 그 이유로는 46.9%가 "신흥국 금융위기로 수출 둔화"를, 18.4%는 "원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을 우려했다.

그 대안으로는 39.4%가 "안정적 환율수준 유지", 22.3%는 "안정적 금리수준 유지"을 정부에 주문했다.

특히 국내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54.7%가 "금융비용 증가로 기업경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통상정책실장은 "안정적인 환율·금리 수준 유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시장 모니터링이 요구된다"며 "중소기업 스스로도 품질과 기술력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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