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내 영역인데…' 박원순·정몽준 '축구 신경전'

(좌)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우) 붉은악마 출정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 시장 (사진 = 정몽준 홈페이지 캡쳐, 유투브 캡쳐)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박원순 서울 시장과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이번엔 축구를 놓고 충돌했다.

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100일 앞둔 지난 5일 서울 광장에서 열린 붉은 악마 출정식에 박원순 시장과는 달리 정몽준 의원은 초대받지 못했다.

정 의원은 대한축구협회회장 출신에다 국제축구연맹 (FIFA) 명예 부회장을 맡고 있는 등 축구계의 터줏대감이어서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측은 '서울시가 일부러 박 시장의 경쟁자를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을 초청하겠다는 요청이 와서 참석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붉은악마의 서울광장 사용 또한 절차를 밟았고 대관료도 모두 납부하는 등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붉은악마 측도 "시민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여는 의미에서 서울 시장을 초청했다"며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는 정몽준 의원도 참석하면 정치 행사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있어 정 의원 측에는 먼저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월 신년인사회에서 마주친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은 축구를 화제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 시장이 "정 의원은 축구 하나는 확실하게 나보다 잘한다"고 말하자 정 의원이 "내가 축구 하나만 잘하겠느냐"라고 맞받아쳐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정 의원이 "중단된 용산 재개발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박원순 시장이 "그게 가능하겠느냐" 라며 정면으로 반박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