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일본인 외 사절" 파문 확산

해당 구단 중징계 내릴 듯

사진/트위터 캡처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경기장에 걸렸던 "JAPANESE ONLY" 라는 현수막에 대한 인종차별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마이니치(每日),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당시 홈경기였던 우라와 레즈의 후치타 게이조 사장이 10일 일본프로축구 J리그 연맹을 방문해 무라이 미쓰루 J리그 이사장에게 사과했으나 이번 주에 다시 보고할 것을 요구하며 징계를 시사했다.

게이조 사장은 서포터스의 돌발 행동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JAPANESE ONLY’라는 현수막을 건 인물의 신분을 확보해 배경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 스포츠는 J리그의 한 간부 말을 인용해 “인종 차별 문제는 J리그에서 유례가 없는 문제다.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중징계할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기장에 걸린 현수막이 과거 미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공시설 등에서 흑인을 차별하기 위해 내걸었던 '백인 전용'(White Only)이라는 표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밖에 아사히 신문은 현수막 외에도 경기 중에 선수에 대한 차별적 발언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J리그 우라와 레즈와 사간 도스가 경기를 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의 관람석 출입구에 영어로 "JAPANESE ONLY"(일본인 외 사절)라고 쓴 현수막이 걸렸으며 우라와 레즈 응원단 회원이 현수막을 발견하고 운영자 측에 연락해 철거를 요청했으나 철거되지 않고 1시간가량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우샘프턴 소속에서 우라와 레즈로 최근 소속을 바꾼 재일 교포 4세 이충성(28· 일본명 리 다다나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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