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한달새 다시 증가

정부, 주택규제 완화 정책 영향 미친 듯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1월에 주춤했던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2월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522조 7천억원으로 한 달 사이 1조 3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71조 8천억원으로 1월에 비해 8천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국토교통부가 2월 19일 신년 업무보고에서 재건축 규제와 수도권 주택 전매제한 완화 등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한 뒤 주택거래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월 4만 9천호에서 2월 7만 1천호로 상당폭 증가했다.

앞서 전날인 11일 발표한 한국은행 자료에서는 1월 중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2조 2천억원으로 1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는 생애최초 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 세제혜택이 작년 말로 끝나면서 주택거래가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됐었다.

2월 가계대출이 늘어난 또 다른 원인으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5천억원 가량 늘어난 것도 꼽혔다.

한편, 2월 기업대출은 4조 2천억원 늘었지만 부가세 납부 수요 등 1월의 계절 요인이 없어지면서 증가폭은 1월의 10조 9천억원보다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 1조7천억원 늘었지만 구조조정 기업 대출의 출자전환이 이루어지면서 1월의 6조 4천억원보다 증가폭은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폭이 4조 5천억원에서 2조 5천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증가세는 예년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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