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하나만 내줬고, 피안타는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최고 구속도 145km까지 찍히는 등 삼진도 3개를 곁들이는 노히트 투구였다.
양현종은 2009년 12승5패, 2010년 16승8패로 KIA 선발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후 2011년과 2012년에는 주춤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6월20일 한화전까지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6월28일 삼성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9승3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부상을 털고 나선 첫 시범경기에서 노히트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1회말 서건창을 2루 땅볼, 강지광과 윤석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양현종은 2회에도 강정호를 중견수 플라이, 김민성을 3루 땅볼, 오윤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양현종은 3회 유한준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박헌도에게 볼넷을 내줬다. 양현종이 허용한 유일한 출루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허도환을 3루-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 역시 서건창-강지광-윤석민을 삼자 범퇴로 막았다.
4이닝 동안 투구수는 52개였다. 5회부터는 박경태가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함께 6-1로 승리했다. 3번 브렛 필이 4타수 3안타 1타점을, 4번 나지완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톱타자 이대형도 안타와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도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한편 나머지 3경기는 비 때문에 치러지지 못했다. 삼성-SK의 대구 경기는 경기 전 취소됐고, NC-LG의 마산 경기, 롯데-두산의 상동 경기는 경기 도중 노게임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