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진술서 위조 폭로' 임모씨 소환조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 규명의 핵심 인물인 국가정보원 협력자 김 모 씨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윤성호기자
서울시 간첩 증거 위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2일 검찰 측 증거자료인 진술서 위조 논란과 관련해 전직 중국 공무원 임모(49)씨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이날 임모(49)씨를 불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진술서가 위조됐다'는 취지로 말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간첩 혐의를 받는 유우성(34)씨의 출입경기록에 '출-입-입-입'으로 찍힌 것이 전산오류 때문이라는 변호인측 중국 문서를 반박하기 위해 "출입경기록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나 없던 기록이 생성될 수는 없다"는 내용의 임씨 진술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임씨는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그는 최근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조자 김씨(61)가 대신해 작성했다가 김씨가 한글로 써온 것을 중국어로 번역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병원에서 퇴원과 동시에 이날 오전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두사람에 대한 대질신문을 벌인 이후 임씨를 만날때 동행한 국정원 수사관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탈북자 증인들의 진술서와 진술조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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