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러시아의 크림 공화국 병합은 유엔 헌장과 양국간 조약의 명확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대 러시아 압력을 강화하려는 미국 및 유럽연합(EU)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을 러시아로 파견, 이 같은 일본의 입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위해 가능한 행동을 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강하게 비판하는 동안 일본 아베 내각은 역점을 두고 있는 러시아와의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에 미칠 영향 때문에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