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시리아 내전 지구 최대 위기"

내란 4년째 맞아 성명…알아사드는 난민촌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이 지구상의 최대 위기라며 세계 지도자들은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 내란이 오는 15일로 4년째에 접어든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는 '지구의 평화와 안정, 인도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기'로 이웃국가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파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시리아 사태를 중단시킬 수 없다는 점이 심히 유감스럽다"며 "특히 미국과 러시아는 평화협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날 이례적으로 수도 다마스쿠스를 벗어나 한 난민촌을 방문했다고 국영 TV가 이날 보도했다.

국영 TV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난민촌의 상태를 둘러보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 들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난민들이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초 생필품을 국가에서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국영 사나(SANA)통신도 알아사드 대통령이 다마스쿠스 북부 아드라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으며,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알아사드 대통령이 피난촌에서 여성 및 어린이들에게 얘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었다.

알아사드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지난 1월 시내의 한 이슬람사원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약 14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지만 알아사드는 올해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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