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연준 금리 인상 '선제 안내' 초미 관심

옐런 첫 주재 FOMC 주목…뉴질랜드, 선진국 첫 인상 단행

금융시장은 오는 18∼19일(이하 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신임 의장 주재로 처음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사실상의 연준 금리 인상을 처음 '선제 안내'(forward guide)하는 자리가 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 자 사설에서 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선제 안내를 "용서할 수 있는 죄악"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제는 금리 인상에 대해 선제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12일 기본 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인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들어맞는 것이다.

로이터는 연준이 내주 FOMC를 내년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의 '로드맵'을 시사하는 계기로 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FOMC 회동 후 이뤄지는 옐런의 기자회견을 특히 시장이 주목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뉴욕 소재 토르스텐 슬록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금리가 (때가 되면) 점진적이며 신중하게 인상될 것임을 연준이 (거듭) 밝힐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기 지표들이 개선되면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올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도 지난주 "얼마나 가파르게 올릴지와, 어느 수준까지 인상하는 것이 '새로운 정상 금리'가 될지를 판단하는 것이 진실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음을 로이터는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13일의 미 상원 은행위원회를 앞두고 미리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아직 너무 높아서 경기 확장 통화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은 6.7%로 최신 집계됐다.

피셔는 또 "미국 경제가 지난 몇 년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정상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6.7%의 실업률은 너무 높다"면서 "인플레도 연준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본 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해 2.75%로 인상했다면서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첫 조치임을 강조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기본 금리를 2.50%로 유지하고 있으며 연준은 0.0∼0.25%, 유럽중앙은행은 0.25%, 그리고 일본은행은 0.0∼0.1%로 각각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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