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초반 판도…한국 웃고, 일본 울다

K리그 초반 2경기서 무패행진, J리그는 8경기서 1승

전북 현대와 FC서울,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4 조별리그 초반 2경기에서 무패 행진으로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뗐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동취재단, 울산 현대)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한·중·일 3국의 치열한 경쟁이 초반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E조부터 H조까지 4개 조에 포진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4팀씩 출전하고 호주가 3팀, 태국이 1팀이 출전했다. 조마다 한·중·일 1팀씩 포함됐고, E조에 부리람 유나티이드(태국)이, 나머지 조에는 호주 팀들이 배정됐다.

조별로 2경기씩 소화한 현재 가장 좋은 성적은 한국의 차지다. E조에 속한 포항이 산둥 루넝(중국)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라있을 뿐 F조의 FC서울와 G조의 전북 현대(이상 1승1무), H조의 울산 현대(2승)가 모두 각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나라별 성적을 비교하면 한·중·일 3국의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한국이 4팀의 통합 성적 5승3무로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중국은 산둥 루넝과 광저우 에버그란데(1승1무), 베이징 궈안(2무), 귀저우 런허(2패)가 2승4무2패를 기록했다. 사실상 귀저우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일본(1승3무4패)은 H조의 가와사키 프론탈레(1승1패)를 제외하고 세레소 오사카, 산프레체 히로시마,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이상 1무1패)까지 대부분의 참가 팀이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순위 역시 가와사키가 조 3위, 나머지 팀들이 각 조 최하위에 그치고 있어 16강 진출을 위해 남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우루과이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을 영입하며 자국리그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세레소 오사카는 포를란의 침묵 속에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성적으로는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이상 1승1패), 멜버른 빅토리(1무1패)의 호주가 2승1무3패로 더 나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여전히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태국은 부리람 유나이티드가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부터 AFC 챔피언스리그는 서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결승에 진출할 팀을 각각 선발하기 때문에 시즌 초반의 흐름이 조별리그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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