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푸틴 "크림 사태, 러시아 탓 아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사태가 러시아 탓이 아님을 거듭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2014 동계 패럴림픽이 열리는 소치를 찾아 대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크림 사태로 대회가 빛이 바랬다"며 "모두가 잘 알다시피 복잡한 상황"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푸틴은 "복잡한 현 상황이 결코 러시아 탓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푸틴은 이 자리에서 크림 사태와 관련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앞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실각을 가져온 야권의 권력 대체를 '반(反)헌법적 쿠데타'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푸틴은 또 야권이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했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권리가 있다"고 밝히며 크림 사태 책임을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로 넘긴 바 있다.

한편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에서는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남서부 로스토프스카야주(州), 벨고로드스카야주, 쿠르스카야주 등과 서부 탐보프스카야주 등에서 비상 군사훈련을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맞서 12일 전투 준비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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