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러'여객기들 우크라 공격 우려로 운항로 변경

러' 국영 아에로플로트·민영 S7 항공사 등 우크라 우회 비행

러시아 항공사 여객기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의 공격을 우려해 우크라 영공을 지나지 않는 우회 비행 노선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앞두고 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취해졌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모스크바 시간) 터키 안탈리아-모스크바와 이스탄불-모스크바 노선을 운항한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여객기 2대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우회하는 노선으로 비행했다.

크림반도 심페로폴-모스크바를 운항한 아에로플로트 여객기도 역시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지 않고 우회했다. 이 노선 여객기들은 통상 우크라이나 영토를 통과하는 단거리 노선으로 비행해 왔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는 여객기들이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는 러시아 항공 당국의 경고를 고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에로플로트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여객기 안전 확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우회하는 비행 노선을 택했다"며 "이에 따라 비행시간이 약 30분 정도씩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에로플로트사는 우크라이나 경유 노선 항공권을 미리 구매한 승객이 항공권 환불을 요구할 경우 전액 돌려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민간항공사인 S7도 우회 비행을 하고 있다. 이날 S7 소속의 모스크바-아나파(러시아 남부도시) 노선 여객기와 모스크바-심페로폴 노선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우회해 비행했다.

트란스아에로, 노르드윈드(NordWind) 등 다른 러시아 항공사들도 비행노선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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