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중앙은행은 금융 서비스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 고객들에 추가 비용을 부담케 했다는 이유로 35개 은행에 모두 12억 포린트(약 60억원) 벌금을 매겼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은행 빈디슈 라슬로 부총재는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뜻에서 다소 과중한 벌금을 매겼다"고 덧붙였다.
부과된 벌금은 헝가리 최대 은행인 OTP 은행이 9천800만 포린트로 가장 많고, 오스트리아 계인 에르스테 은행과 라이파이센 은행, 독일계의 MKB 은행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또 수수료를 인상해 거둔 100억 포린트의 수입을 수만명의 고객에게 환불해줘야 한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고객에게 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수수료와 서비스 조건을 바꿨다"며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