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회비 99달러로 인상…'소수법칙' 깼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회원제 서비스인 '프라임'의 연회비를 79 달러에서 99 달러로 인상키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회비 인상은 4월 17일부터 적용된다.

또 프라임 학생 회원 연회비는 39 달러에서 49 달러로 오른다.

다만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의 연회비는 299 달러로 유지된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거의 모든 품목을 미국 본토 기준으로 주문 후 이틀만에 받을 수 있으며 또 약 4만종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별도 부담 없이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다.

아마존이 프라임 서비스 연회비를 인상하는 것은 2005년에 서비스를 개시한 후 처음이다.

이번 인상은 아마존이 이미 예고했던 것으로, 예상보다는 인상 폭이 작다.

아마존은 올해 1월에 직전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물가와 연료비 등 물류 비용의 상승으로 프라임 연회비를 20∼40 달러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라임'(prime)은 영어로 '첫째', '주요', '최고' 등의 뜻과 함께 '소수'(素數), 즉 '1과 자신 말고는 약수가 없는 자연수'라는 뜻이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05년 '프라임' 연회비를 79 달러로 결정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79가 소수라는 점이었다.

아마존이 예고한대로 99∼119 달러의 범위에서 연회비를 정한다면 소수인 101, 103, 107, 109, 113 달러 중 하나를 택하리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아마존이 이 규칙을 깨기로 결정한 셈이다.

인상 후 연회비 액수로 정해진 99 달러는 3²×11로 소인수분해가 되므로 소수가 아니라 합성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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