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국제경찰 역할하려면 함정 450척 필요"

미국은 국제경찰 역할을 하려면 최소한 450척의 해군 함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미 전문 사이트 밀리터리닷컴이 16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조너선 그리너트 미 해군 참모총장이 지난 12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을 인용해 전 세계를 지역별로 담당하는 합동전투사령부의 수요를 맞추려면 적어도 450척 규모의 해군 함정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2020년까지 모두 305척의 함정을 보유한다는 것이 공식 목표다. 그러나 '해외 배치 병력 할당 관리 계획'(GFAMP)이라는 새로운 함정 계산 방식에 따르면, 현재 미 해군 보유 함정 수는 289척에 불과하다는 것이 해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 해군은 2015 회계연도 예산을 1천480억 달러(약 158조3천600억원)를 요청했으며, 이는 지난해 요청액보다 380억 달러(40조6천600억원)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맥키언 하원군사위원장은 해군 예산의 삭감은 해군을 무장해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오는 2016년에 시작되는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연료 재주입(4년 주기) 예산도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연료 재주입과 취역 연한 연장(25년) 예산을 아끼려고 이 항모를 퇴역시키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맥키언은 이어 새뮤얼 록리어 태평양함대 사령관의 말을 빌려 미 해군이 요구하는 항모 전력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조지 워싱턴호 유지를 위한 예산 투입을 촉구했다.

에드윈 마부스 해군장관도 해상 공군전력 유지 차원에서라도 조지 워싱턴호의 유지를 원하지만, 연료 재주입에만 70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난항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리너트는 록리어 사령관의 말을 빌려 전력 공백을 메우려면 태평양 해역에서만 두 척의 항모가 연중 배치되어야 하고, 나머지 한 척도 일 년에 3∼4개월은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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