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트러스트 산하 윤리위원회(ESC)는 방북 취재의 공익적 취지는 인정되지만 동행한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와 위험성을 알리지 않는 등 여러 건의 윤리규정 위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SC는 보고서에서 동행 학생들에 대한 제작진의 사전 정보제공이 불충분하고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취재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위험을 제작진이 살피지 못했으며 이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제작진이 비자신청서에 LSE 주소를 사용하고, 잠입취재를 맡은 기자의 아내가 여행을 조직하고 이끌어 이해충돌 문제를 유발한 것도 윤리 규정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BBC은 지난해 현장학습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LSE 대학생 방문단에 자사 기자를 투입하는 잠입 취재를 벌여 '인간 방패'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취재기자인 존 스위니는 LSE의 국제관계학 학생단체의 방북 프로그램에 박사학위 학생으로 신분을 속여 7일간 북한을 방문했다.
대학 측과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비윤리적인 위장 취재로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관계자 사과와 방영 중지를 요구해 논란이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