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명박 정부 경제교육 '전도' 협회 압수수색

사단법인 한국경제교육협회 고위 간부의 정부보조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협회 사무실과 용역업체 등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국경제교육협회는 시장경제 질서에 입각한 경제교육 개념 정립을 목표로 이명박 정부 초기 시절이던 2008년 설립된 단체다.

18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말 협회와 용역업체 등에 수사관 십수 명을 보내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월 해당 협회 간부가 정부보조금을 빼돌린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협회 간부 A 씨는 용역업체에 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지난 5년간 정부가 지원한 270억 원 중 20억 원 이상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횡령 액수는 감사원이 애초 수사 의뢰했던 20억 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횡령에 가담한 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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