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맹주 맞아?' 韓축구, 아시안컵 톱시드 탈락

역대 최저 수준 세계랭킹에 흔들리는 '아시아 맹주' 위상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밀린 한국 축구는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에서도 톱시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 직면했다.윤성호기자
결국 역대 최저 수준의 세계랭킹이 한국축구의 위상 추락으로 이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의 조추첨 방식을 공개했다.


한국은 예상과 달리 톱시드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포트 2'에 배정됐다. 톱시드는 이란, 일본, 우즈베키스탄과 개최국 호주가 차지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 60위로 AFC 소속 국가 중 4위에 오른 한국은 개최국 호주(63위)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개최국에 톱시드가 돌아가는 만큼 한국에 돌아갈 자리는 없었다.

비록 1960년 대회 이후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히 결승 문턱까지는 진출했던 한국이라는 점에서 톱시드 탈락은 충격적인 결과다. 하지만 AFC가 아시안컵 포트 배정 방식을 FIFA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바꾸면서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은 톱시드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조추첨이 열린 지난해 12월의 FIFA 세계랭킹으로 시드를 배정해 스위스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으로 출전권을 얻은 우루과이가 톱시드를 얻었다. 반면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를 비롯한 네덜란드,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유럽 9개국이 시드 배정에서 제외된 것과 같은 논리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역대 최저 수준인 61위까지 세계랭킹이 떨어지자 "지금 대표팀을 맡고 있는 내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세계랭킹에 연연하기보다는 월드컵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6월 공식 부임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임기는 내년 아시안컵까지다. 홍명보 감독에게는 월드컵뿐 아니라 아시안컵에서도 확실한 결과를 내야하는 부담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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