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아프간 시장서 자폭테러…16명 사망

다음달 초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또 테러가 발생, 최소한 16명이 숨졌다.

18일 현지통신 파지와크아프간뉴스(PAN)에 따르면 이날 북부 파르야브 주도 마이마나의 한 시장에서 괴한 1명이 폭발물을 가득 실은 삼륜차에서 자폭했다. 이 때문에 사망자 외에 적어도 42명이 부상했다.

이번 테러는 반군 아프간탈레반이 4월 5일 대선에 미국 음모가 연루돼 있다며 대선 방해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지난 주 위협한 가운데 일어났다.


탈레반이 준동하는 남부 및 동부보다 테러가 덜 발생하는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와 관련,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파르야브에선 작년 12월 탈레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로 구호단체 소속 아프간인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유엔측은 지난 17일 아프간에서 대선과 관련한 테러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직전 대선이 실시된 2009년 당시에도 테러가 난무했다. 특히 당시 대선 당일에만 곳곳에서 일어난 테러로 민간인 31명과 정부군 병사 26명이 숨졌다.

3선 연임 금지 헌법조항 때문에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안전하고 깨끗한 대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테러가 빈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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