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무 "러시아 G8 자격 정지"(종합)

서방 선진국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주요 8개국(G8) 회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유럽1에 "다른 7개 주요국가가 러시아만 제외하고 만나기로 했다"면서 "러시아의 G8 회원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파비위스 장관은 G8과 관련해 더는 말하지 않았다.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G8 회원국 7개 국가는 우크라이나 크림 문제를 이유로 러시아를 회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들 국가는 이미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G8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예비회담 참여도 유보했다.

영국은 소치 G8 회의를 취소하고 대안으로 런던에서 회의를 주최하겠다고 제안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 3차 제재 수단으로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미스트랄급 상륙함 두 척의 러시아 수출 계약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1년 헬리콥터 16대를 탑재할 수 있는 미스트랄급 상륙함 두 척을 프랑스에 주문했다.

아울러 파비위스 장관과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모스크바 방문을 취소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6월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 기념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정대로 초청하기로 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도 기념식에 초청했고 현재로서는 초청 취소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승패를 가른 노르망디 상륙 작전 70주년이 되는 오는 6월6일 노르망디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부부, 푸틴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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