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바스타틴, 다발성경화증 진행 억제"<英연구팀>

고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타틴(상품명: 조코)이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장애 등이 주요증상으로 나타난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제러미 채터웨이 박사는 심바스타틴이 발병 10-15년에 나타나는 2차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 속도를 절반 가까이 늦추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차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 1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매일 조코 8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는 동시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조영을 시행하고 2년 후 다시 찍은 MRI 사진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채터웨이 박사는 말했다.

조코가 투여된 그룹은 매년 진행되는 뇌의 위축 속도가 0.3%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대체로 뇌가 매년 약0.6%씩 줄어들기 때문에 이는 그 진행속도가 약 43%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채터웨이 박사는 설명했다.

조코가 어떻게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뇌 위축을 억제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염증을 억제함으로서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추측했다.

심바스타틴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중 치료제 중 하나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약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온라인판(3월1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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