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CEO "지난해 12월 말에야 점화장치 결함 알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불거진 '늑장 리콜'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말에야 자동차 결함을 인지했다고 털어놨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자동차 점화 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자신이 CEO로 선임되고서 2주 정도 후인 지난해 12월 말에 알게 됐으며 이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라 CEO는 지난해 12월10일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로 선임돼 올해 1월 15일 공식 취임했다.

지금까지 GM 자동차 점화장치 결함 때문에 엔진이 멈추거나 에어백이 펴지지 않아 사망한 사람은 약 12명에 달하며, GM은 해당 차량을 생산하지 약 10년이 지난 올해 초에야 뒤늦게 리콜에 나섰다.

바라 CEO는 리콜이 지체될 수 있어서 아직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징계하지는 않았다며, 데이터베이스(DB)를 조사해 점화장치 결함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더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콜이 늦어진 이유와 회사가 차체 결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차체 결함 사망자의 유가족에게 "매우 죄송하다"며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M은 이날 리콜과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안전분야 책임자에 제프 보이어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마크 로이스 제품개발부 수석은 "(안전분야 책임자 임명은) 꼭 필요한 변화들 가운데 첫번째 변화"라고 설명했다.

GM은 지난달 13일 점화장치에 문제가 있는 2005∼2007년 생산한 쉐보레 코발트와 폰티액 G5s 78만대를 리콜했으며, 2주 뒤에는 2003∼2007년 생산한 아이언, 쉐보레 HHR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폰티액 솔스티스, 새턴 스카이 등 84만2천대를 추가로 리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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