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에도 관련지표는 파란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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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월세 대책의 여파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 거래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35.870㎡는 1월에 1채, 2월에 3채가 팔렸고 그 사이에 가격도 2500만원~3000만원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있다.

인근 주공1단지 50.380㎡도 1월에 1건, 2월에 3건 거래됐지만 3월엔 거래가 사라졌고 41.980㎡도 사정이 비슷하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103.540㎡~118.510㎡에 이르는 7개 평형에서 1월에는 13건, 2월에 10건 거래됐지만 3월 실적은 2건에 불과하다.

잠실박사공인중개사 박준 대표는 "3월 5일 이후 거래가 끊겼다"며 "전세든 월세든 세금을 부과하고 심지어 건강보험료까지 내야하는 판에 누가 집을 사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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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각 부동산 기관들이 조사하는 관련 지표들은 이와 전혀 다른 기류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조사된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일의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지난해 8월12일 이후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민간 기관들의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부동산114가 매주 조사하는 아파트종합지수는 지난 14일 257.71을 기록하며 1월13일 이후 계속 올랐다.

지난 15일 발표된 닥터아파트의 주택가격지수는 2개월 연속 100을 넘었고 가격전망지수는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종의 시차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향후 발표될 통계에선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약간의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고, 실제로 2월 중순 이후의 조사 대상자들은 기대치를 낮추고 있었다"면서 "다음 달부터 나오는 지표들은 이런 점들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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