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자경단, 우크라 해군기지 급습(종합)

우크라 국방장관 현지 '급파'…크림 당국, 방문 '불허'

러시아와 크림 자치공화국의 합병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가운데 크림에서는 우크라이나군과 친(親)러시아 무장세력 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크림 수도 심페로폴에 주둔한 우크라이나 군부대에서 군인 1명이 러시아계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데 이어 19일 친러 자경단 2백여명이 세바스토폴의 우크라이나 해군기지를 급습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은 보도했다.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진 자경단은 이날 기지 정문을 부수고 영내에 진입했으며 기지 본부 앞 광장에 러시아 국기를 게양했다.

이 과정에서 총성은 들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지 대변인은 현재 "(영내에 있는) 자경단은 약 200명"이라며 "우리(우크라이나군)가 총을 쏘지는 않았으며 병사들이 건물 안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고 밝혔다.

긴장이 높아지자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양측의 무력충돌을 막고자 이날 이고리 테흐뉵 국방장관과 비탈리 야레마 제1부총리를 현지로 급파했다.

반면 우크라 국방장관이 크림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라시아와의 합병조약 체결차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는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총리는 이들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약쇼노프 총리는 "크림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을 크림에 들어가게 해줄 사람도 없다. 그들은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