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검찰, 우크라 해군사령관 조사

"민간인에 발포 명령 혐의"…러시아는 석방 요청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크림 공화국 검찰에 체포된 세르게이 가이둑 우크라이나 해군 사령관의 석방을 요청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크림 공화국 지도부에 "가이둑은 우크라이나군 규정에 따라 상부의 명령을 이행했을 뿐"이라며 그를 풀어주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가이둑 사령관은 하루 전 러시아계 무장 세력이 크림 세바스토톨의 우크라이나 해군기지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억류됐다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이둑을 체포한 이유로 "그가 크림 주둔 우크라이나 부대에 민간인을 상대로 발포하라는 명령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돼 이 부분을 조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림에 주둔 중인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 알렉산드르 비트코는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 해군에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면서 "누구든 새총이라도 쏴선 안 된다. 성냥은 장난감이 아니다"며 무력 사용의 파장에 대해 경고했다.

가이둑이 체포된데 대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하루 전 크림 당국에 "오늘 저녁 9시(현지시간)까지 가이둑을 석방하지 않으면 적합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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