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론, 2014년 남자 핸드볼은 우리가 접수한다

"올해는 꼭 1위를 해야죠."

남자 핸드볼 웰컴론 코로사는 지난해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피봇 박중규를 영입해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했지만, 막판 두산에 밀렸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체력 저하가 겹쳤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충남체육회에 덜미를 잡히며 챔피언결정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사실 남자 핸드볼은 두산의 독주 체제였다. 두산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핸드볼 최강 팀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올해는 웰컴론의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웰컴론 돌풍이 남자 핸드볼 코트에 몰아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층이 탄탄해졌다. 지난해 아픔을 씻기 위해 FA 골키퍼 이창우를 영입했고, 대학 최대어 레프트백 이현식과 센터백 정진호을 데려왔다. 과감한 투자로 전력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게다가 올해 핸드볼리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준비로 12경기만 열린다. 웰컴론이 지난해처럼 뒷심 부족에 울 일은 없는 셈이다.

그리고 시즌이 개막하자 무서운 기세로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20일 마산에서 열린 충남체육회전에서도 20-19로 승리하면서 5연승을 달렸다.

베테랑 백원철의 활약이 돋보였다. 8-10으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 백원철이 코트로 들어가 경기를 뒤집었다.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하다 9개월 만에 코트를 밟은 탓에 몸놀림은 다소 무거웠지만,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백원철은 "아직 몸 상태는 80% 정도다. 코트에 적응하느라 어려운 경기를 했다. 9개월 만에 돌아왔는데 아직 통증이 있어 주사를 맞고 뛰었다"면서 "지난해 1위를 하다가 부상으로 떨어졌다. 두산과 인천도시공사가 있지만 꼭 이겨서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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