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이통사, 사전예약형태로 가입자 모집 논란

KT[030200]가 영업정지 기간에 사전 예약 형태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영업정지가 되면 신규가입은 물론 기존 가입자의 기기변경도 특정 조건에서만 가능하도록 엄격히 제한하는데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편법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전날부터 포털사이트의 한 휴대전화 커뮤니티를 통해 '사전예약 공동구매'라는 명목으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공지한 할부원금 금액대로 보조금 정책이 나오면 사전 가입고객에게 알림 문자를 발송해 가입 안내를 하는 방식이다.

판매 기종은 LG[003550] G프로2, 갤럭시S4액티브 등 신규 모델이다. G프로2는 25~30만원, 갤럭시S4액티브는 10만원 등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LG옵티머스 G2와 베가 아이언은 0원으로 내놨다.

G프로2는 출고가가 99만9천900원, 갤럭시S4액티브는 출고가가 89만9천800원인 제품이어서 정부가 정한 보조금 상한액인 27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투입돼야 가능하다.

이 커뮤니티는 공지 등을 통해 사전예약을 운영하는 목적으로 '일시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인한 구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신청자가 몰리면서 이목 집중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서는 영업 개시와 동시에 대규모 보조금을 풀어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

KT가 영업정지에 최근 개인정보유출 사건 등이 더해지면서 가입자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이란 점도 이런 분석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미래부는 영업정지 기간에 예약가입을 받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KT는 이에 대해 "일선 판매점에서 허락없이 마음대로 마케팅 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정지 기간이 워낙 길어 영업 재개를 하려면 아직도 한달 이상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예약 가입을 받을 이유가 없지않느냐"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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