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추문' A-로드, 변호사비 지급 거부로 논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추락한 미국 프로야구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가 변호사비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변호사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 중 상당액을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300만 달러(32억 3천700만원)∼500만 달러(약 54억원)의 변호사비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해당 법률회사에 전한 후, 연락을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월 터진 '바이오 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됐고 금지 약물 복용은 물론 다른 선수에게 알선까지 한 혐의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드리게스에게 21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고, 로드리게스는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했다.

중재위원회에서 '162경기 출장정지'로 처벌 수위를 낮춘 뒤에도 로드리게스는 항소할 뜻을 밝혔지만, 곧 "중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양키스 팀 닥터, 전 동료 등을 고소하기도 했다.

변호사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징계 수위를 크게 낮추지 못한 로드리게스는 변호사들에게 불만을 표했고, 급기야 "변호사비 중 일부만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8년 양키스와 10년 2억 7천500만 달러(약 2천970억원)에 계약한 로드리게스는 2014년 연봉 2천500만 달러(약 270억원) 중 287만 달러(약 31억원)를 받는다.

그리고 2015년과 2016년 총 연봉은 6천100만 달러(약 658억 5천만 원)다.

CBS스포츠는 "로드리게스가 연봉에서 변호사비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여론은 로드리게스에게 불리하게 형성되고 있다.

CBS스포츠는 "야구계에서 친구를 잃은 로드리게스가 유일하게 자신의 편을 들어준 변호사와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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