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저가항공사 '운항 여객기안 춤공연' 논란

인도 저가항공사 스파이스제트가 최근 축제일에 국내선 여객기를 운항하던 중 승무원들에게 춤 공연을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스파이스제트는 지난 17일 '홀리' 축제 당일 국내선 5편을 운항하면서 2분 30분초 동안 승무원들의 춤 공연을 선보였다.


홀리는 '봄의 시작'을 기념하는 인도인들의 축제일이다.

승무원들이 인도판 할리우드인 볼리우드 스타일의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모습은 일부 승객이 휴대전화로 찍어 유튜브 등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정부 산하 인도민간항공국(DGCA)은 20일 스파이스제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인도민간항공국은 동영상을 살펴본 결과 조종사가 공연 때 조종실을 비웠고 공연으로 승무원 업무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공연이 여객기 중심 유지 기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파이스제트는 이와 관련해 낸 성명에서 공연하는 동안 최소한 조종사와 승무원 각각 한명을 조정실에 배치했으며 공연으로 어떠한 위험도 야기되지 않았고 운항규정을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스파이스제트 측은 일부 외국 항공사도 특별한 날에 승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조종사 2명을 정직시키기로 했다며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스파이스제트는 인도민간항공국에 신고한 노선을 벗어났다는 이유 등으로 최근 2년간 두 차례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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