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市 "방치된 빈 땅, 1달러에 팝니다"

미국 시카고 시가 도시 빈민가에 장기간 방치돼온 자투리땅을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도시 재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남·서부 빈민가에 산재해있는 시 소유 공터 5천여 곳(총 34㎢)을 해당지역 주민 또는 비영리단체에 각각 1 달러(약 1천100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람 이매뉴얼 시장은 "시가 직접 관리하지 못하는 땅을 개인 소유로 넘기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터를 생산적으로 사용토록 할 목적이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당을 넓히거나 정원을 가꾸려는 주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휴식공간을 만들려는 비영리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주민 자치단체들은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잉글우드 주민자치회가 지난 18일 개최한 설명회에는 100여 명이 참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시카고 시는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았고 계획을 최종 검토한 뒤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구매 신청자는 해당 구역 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재산세를 납부해야 하며 시에 재정 부채가 없어야 한다.

시카고 시는 리처드 데일리 전(前)시장 시절인 지난 2009년 유사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또 인디애나주 소공업도시 게리도 지난해 도시 재건 정책의 하나로 방치된 빈 집들을 1달러에 판매하는 '달러 홈 프로그램'을 시행,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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