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시위 장기화…사망자 33명으로 늘어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EFE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산 크리스토발 시와 산 디에고 시에서 벌어진 시위 과정에서 2명이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시위 현장에서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3명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사망자는 3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450여 명이며, 2천여 명이 체포됐다가 현재 120여 명이 수감돼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 당국은 반정부 폭력시위를 부추기거나 묵인했다는 이유로 산 크리스토발 시와 산 디에고 시의 시장을 체포했다. 두 시장 모두 야당 소속이다.

한편 남미지역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은 다음 주 중 회원국 외교장관들로 이루어진 대표단을 베네수엘라에 파견할 예정이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학생,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폭넓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미주기구(OAS)의 중재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남미국가연합의 참여를 전제로 미국에 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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