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챔프전 비결? 당연히 간절함

현대캐피탈 2009~2010시즌 이후 첫 챔프전 진출

2009~2010시즌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현대캐피탈은 간절함을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았다.(자료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23일 인천 계양체육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표정은 유독 밝았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2005~2006시즌과 2007~200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절대 강팀'의 위용을 과시한 삼성화재에 밀렸다. 더욱이 최근 3시즌은 대한항공에 뒤져 챔피언결정전 무대도 밟지 못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이 돌아온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챔피언 등극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이제 그 목표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현대캐피탈은 3위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무려 4시즌 만에 경험하는 챔피언결정전이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리베로 여오현은 현 소속팀인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간절함'을 꼽았다.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고 삼성화재가 분명 유리할 수 있다"고 입을 연 여오현은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그만큼 간절하다. 이 간절함이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준비 열심히 한 만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문성민도 같은 생각이다. "한국에 들어와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게 됐다"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은 그는 "(여)오현이 형 말처럼 우리는 삼성화재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다는 점에서 더 나을 것이다. 빨리 삼성화재가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 역시 선수들과 같았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기뻐한 그는 "시즌을 처음 시작할 때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마지막 남은 챔피언결정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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