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민 57% "대연정 국정 운영 만족"

"우크라이나 위기 후 지지율 상승"

독일 대연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출범 직후 내홍에 따른 하락을 만회하고 상승했다.


조사 전문 기관인 엠니트가 대연정 출범 100일을 앞두고 행한 국민 지지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정부의 국정 수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정부의 국정 수행에 불만족한다는 응답률은 41%였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정부의 출발이 좋지 못했다"고 말해 "나쁘지 않다"는 응답률(34%)을 앞섰던 것과 대조를 보인다.

독일 대연정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 보수 기독교민주당(CDU)과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 중도 진보 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이 지난해 12월 17일 출범했다.

연정 출범 초기 이들 정당은 복지 확대, 이민자 정책 등을 놓고 불협화음을 보였으나 내부 조율을 통해 갈등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혔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메르켈 총리와 사민당 소속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 연정의 신뢰도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민-기사당 지지자들 가운에는 무려 80%가 정부의 국정 수행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사민당 지지층 중에서도 66%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야권인 녹색당 지지자 중에는 43%가, 좌파당 지지층에서는 24%만이 대연정의 업무 수행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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