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우리금융도 부실 숨기고 채권발행"(종합)

GS건설에 이어 우리금융지주도 대규모 손실을 숨기고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우리금융지주가 지난달 25일 3,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7,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며 25일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달 25일 우리금융지주가 채권발행 투자설명서를 공시한 뒤 사흘 뒤인 28일 영업실적을 정정공시하면서 1,134억원이던 순이익을 7,134억원 적자로 정정했다"며 우리금융지주가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투자설명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우리금융측이 팬택의 워크아웃에 따른 대손충당금 2,300억원과 자회사인 경남은행, 광주은행 분할매각시 법인세 감면관련 법안 통과불발에 따른 손실을 반영해 적자를 공시했지만 채권발행을 결정할 당시부터 우리금융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이를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에 공문을 보내 우리금융지주의 채권발행과 관련해 제출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등의 부실기재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를 엄중제재해 자본시장의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지난달 6일 공시 당시 지방은행 분할에 따른 법인세 비용은 확정되지 않아 금액을 확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중요사항으로 기재했다"며 "대손충당금 2,300억원도 팬텍 워크아웃 단일비용이 아니라 여러 금액이 합쳐진 것인만큼 일일히 공시하기 불가능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GS건설도 지난달 3,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발행신고서에 손실위험을 누락한 의혹으로 금융당국을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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