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3천개 기업에 해킹 피해 통보…첫 수치 공개

미국 정부가 지난해 해킹 피해를 알려준 기업이 3천 개를 넘는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정부 당국자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리사 모나코 국토안보 및 대테러 보좌관이 최근 백악관에서 기업 대표들을 상대로 연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수치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업은 지역 은행부터 대형 방위산업체까지 망라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고객 1억1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대형유통업체 '타깃'(Target)도 포함돼 있다.

사이버보안 부문에 1천 명의 인력을 보유한 연방수사국(FBI)에서 약 2천 개 기업에 전화나 인편으로 해킹 피해를 알려줬으며 인편 통보가 선호되기는 하지만 인력상 제약이 있어 늘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WP는 덧붙였다.

WP는 실제로 범죄집단이나 외국 정부 등에서 사이버공격을 당하는 미국 기업의 실제 규모에 비하면 3천 개 기업의 피해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해킹으로 인해 미국 기업과 고객이 입는 피해가 매년 1천억 달러(한화 약 108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제임스 A. 루이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3천개 기업이라니 경악스럽다"면서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