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우승 노리는 우리은행의 '반지 원정대'

위성우 감독-전주원 코치-강영숙, 열 손가락에 우승반지 채울까

우승반지로 손가락 10개를 꽉 채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한 팀에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농구 역사의 산 증인들이 무려 3명이나 있다면? '반지 원정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위성우(43) 감독을 비롯해 전주원(42) 코치와 강영숙(33)이 각각 10번째 우승반지 획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안산 신한은행을 80-61로 제압하고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만약 우리은행이 정상 등극을 해낸다면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 강영숙은 자신의 열 손가락을 우승반지로 가득 채울 수 있게된다.

먼저 위성우 감독은 2001-2002시즌 프로농구 대구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서 자신의 생애 첫 프로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2004년 현역에서 물러난 위성우 감독은 이듬해 신한은행 코치로 부임해 통합 6연패에 기여하면서 코치로 7개의 우승반지를 모았다.

이어 지난 해에는 우리은행의 사령탑으로 부임, 프로 감독 데뷔 첫 해에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총 9개의 우승반지를 모았다.

전주원 코치와 시즌 도중 구리 KDB생명에서 우리은행으로 트레이드된 강영숙도 그렇다.

현역 시절 리그 최정상급 가드로 명성을 날렸던 전주원 코치는 선수로서 7개의 우승반지를 모았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코치로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경험했다.

강영숙은 우리은행에서 두 차례, 신한은행에서 통산 7회 정상에 올라 9개의 우승반지를 갖고있다.

이처럼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 그리고 강영숙은 모두 신한은행의 전성기 시절을 이끌었던 주역들이다. 10번째 우승반지 획득에 도전하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상대가 신한은행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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