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북부 샌타클래리타에서 워커의 포르셰 스포츠카가 도로 구조물 등을 들이받고 전복된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당시 워커의 스포츠카는 전복된 뒤 화염에 휩싸여 운전대를 잡은 워커의 친구 로저 로다스와 조수석에 앉았던 워커 등 2명이 숨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2005년형 포르셰 카레라GT 스포츠를 운전한 로다스는 운전 기술이 뛰어났지만 제한 속도가 시속 72㎞에 불과한 지방 도로에서 시속 149㎞라는 엄청난 속력으로 달렸던 사실을 밝혀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와 합동 조사에서 그 정도 빠른 속도로 달리다 사고 지점 커브길에서 차량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더구나 워커의 포르셰 승용차에 장착된 타이어는 무려 9년이나 쓴 낡은 것이었다.
경찰은 낡은 타이어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사고를 키운 역할은 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기계적 결함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차량과 속도 경쟁을 벌인 정황도 찾아내지 못했다.
당시 사고는 차가 한 바퀴 돌면서 통제력을 잃고 도로 경계석에 먼저 부딪힌 뒤 가로수와 충돌했고 새어나온 휘발유에 불이 붙으면서 큰 화재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워커는 2001년 개봉한 시리즈 영화 '분노의 질주'를 빈 디젤과 함께 성공시켜 한국에도 팬이 많은 인기 배우이다.
이 영화는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6편까지 만들어졌고 워커는 내년에 개봉할 7편에도 캐스팅돼 영화 제작이 진행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