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를 어쩌나, '맨체스터 더비'서 0-3 참패

상위권 진입 불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도 불투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완벽하게 무너졌다. 상대는 '연고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맨시티는 21승3무5패, 승점66으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첼시(승점69)보다 2경기를 덜 치른 만큼 선두 경쟁에서 단연 유리해졌다. 맨시티 공격수 에딘 제코는 적지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더비'의 완벽한 주인공이 됐다.


반면 안방에서 참패한 맨유는 리그 10번째 패배(15승6무.승점51)에 상위권 진입이 가로막혔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력 출전을 위해서는 적어도 리그 4위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7경기를 남긴 현재 4위 아스널(승점63)과의 격차는 무려 12점이다.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힘겨울 전망이다.

맨유는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완패를 예고했다. 맨시티는 사미르 나스리가 슈팅한 공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제코가 그대로 밀어 넣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체스터 더비'에서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골이 터진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1골 차로 끌려가게 된 맨유도 빠르게 전열을 정비해 만회 골 사냥에 나섰지만 확실한 한 방이 부족했다. 오히려 후반 11분 맨시티의 추가 골이 터지며 점수 차는 2골로 벌어졌다. 이번에도 맨시티는 나스리가 코너킥한 공을 제코가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에만 가가와 신지와 안토니오 발렌시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까지 공격적인 교체 카드 활용으로 연고 라이벌과의 홈 경기에서 승점 획득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45분 야야 투레에 쐐기골을 얻어맞고 그대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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