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해군, 작년 11월 난민 선박에 경고사격"

이탈리아 해군이 난민 147명이 탄 선박에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공개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비디오는 지난해 11월 9일 이탈리아 소형 구축함 알리세오에 타고 있던 해군 병사들이 시칠리아 해협에 있던 난민 선박에 자동화기로 두 차례 일제사격을 가하고, 9발의 개별 사격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레푸블리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형 구축함에 타고 있던 한 해군 병사가 찍은 이 비디오를 보면 일부 총격은 난민 선박 바로 뒤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이에 대해 도주하는 난민 선박을 정지시키기 위한 마지막 방법이었다면서 승선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난민 선박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 도주해 탑승한 난민들의 안전을 몇 차례 확인하고 경고 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난민 선박에서 16명의 인신매매 혐의자를 체포했으며 선박의 상태가 위험해 난민들을 소형 구축함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탈리아 해군은 경고사격이 불가피했는지, 복무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자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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