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형제 갈등, 27일 아시아나 항공 주총서 정면충돌

금호석화, 박삼구 회장 등기이사 선임 반대하고 주총후 법적대응도 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 항공 경영진이 정당한 주주의 권리를 훼손했다며 27일 주총에서 경영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선전포고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7일, 아시아나 항공 지분 12.6%를 보유한 2대 주주로써 지난 24일 아시아나항공 측에 금호산업의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행사금지 및 주식매각 관련 자료의 열람등사 요청 공문을 발송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호석화측은 공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이번 ‘TRS(총수익교환) 파생상품을 통한 주식매각’과 관련된 자료일체를 25일까지 제공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만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 항공이 답을 하지 않은 것은 정당한 주주의 권리를 훼손하는 것이며, 금호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측이 주장하는 대로 이번 파생거래 방식의 매각이 문제가 없는 것이라면 관련서류 일체를 채권단과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채권단에게 조차 사전에 계약서 및 거래 관련서류를 제공하기를 거부하는 동시에 지난 21일 거래를 강행하여, 24일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압박하였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금호그룹의 경영진은 지난 5년간의 국민의 혈세와 공적자금이 투입된 워크아웃 하에서 특정인을 위해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는 것인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금호석유화학은 지적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하고 27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 참석해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의사를 명확히 천명하고, 현장에서 ‘금호산업 CP매입’, ‘CP의 출자전환’, ‘TRS 방식의 매각’의 일련의 과정을 결정한 이사회의 결정은 아시아나항공에 손실을 끼치는 명백한 배임행위라고 경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변칙적 파생거래 방식 매각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호산업의 의결권 행사를 무효화 시키기 위해 주주총회가 끝나면 즉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진이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해 안건을 자진 철회 할 것을 권고했다.

또 채권단도 문제가 있는 TRS 파생거래 방식의 매각승인을 철회하고 누구나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진성매각 방식을 통해 상호출자 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당국에 대해서는 논란과 추후 악용 소지가 있는 변칙적인 거래 방식을 통한 상호출자 지분 해소 및 의결권 제한 회피 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관련규정을 강화하고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시도를 강력히 감독해 달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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