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도 골 넣는 기성용, 우상 앞에서 빛났다

교체 투입 후 맹활약에도 선덜랜드 1-2 패

기성용은 자신의 우상인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맞선 경기에서 선덜랜드의 유일한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팀 내 우월한 존재감을 과시했다.(자료사진=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우상 앞에서도 기성용(25.선덜랜드)은 충분히 빛났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 후반에 교체 투입돼 시즌 4호 골을 터뜨렸다.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 기성용은 선덜랜드가 0-2로 뒤진 후반 16분 코너 위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후반 31분에 애덤 존슨이 코너킥한 공을 향해 몸을 날린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지난 1월 12일 풀럼과의 21라운드에서 1골 1도움하며 4-1 완승을 이끈 이후 무려 74일만에 터진 골이다. 이 골로 기성용은 리그 3호이자 시즌 4호 골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기성용의 헤딩골은 처음이다.

자신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코너킥이 된 상황에서 기성용은 끝내 골 맛을 봤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극복하고 낮게 깔려온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팀 동료들은 물론, 상대 수비수들도 공이 날아오는 방향에만 집중하는 사이 뒷공간을 노린 절묘한 위치선정이 돋보였다.

평소 우상으로 삼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적으로 만났지만 팀 내 존재감만큼은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올 시즌 임대 활약하는 선덜랜드가 완전 영입을 노리기에 충분한 활약이다.

전반 39분 제라드와 후반 3분 대니얼 스터리지에 연속 골을 내주며 이 경기 내내 밀렸던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기성용이 만회 골까지 넣으며 전세가 역전됐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강등권에 그치고 있는 선덜랜드(6승7무16패.승점25)는 최근 5경기 무승(1무4패)의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순위 역시 강등권인 18위다. 17위 크리스털 팰리스(승점28)와의 격차는 3점이다.

반면 이 승리로 21승5무5패(승점68)가 된 리버풀은 첼시FC(승점 69)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2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시티(승점66)가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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