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돌고래 부대'도 러시아 흑해함대 손안에

예산삭감으로 4월 해체 위기…러 부대 편입으로 투자 재개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가 크림 내 우크라이나 해군 함선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전투 돌고래 부대'까지 접수했다.

26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 등은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으로 그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해군기지에서 운용해온 전투 돌고래들이 이젠 러시아를 위해 자맥질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세바스토폴에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해 있다.

전투 돌고래는 냉전 시기인 1960년대부터 구소련 하의 우크라이나 해군이 개발해온 '비밀병기'다.

구소련 해체 후 훈련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나 몇 년 전부터 우크라이나가 이 부대를 다시 운용하기 시작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었다.


전투 돌고래의 임무는 주로 해저정찰이나 수색, 적군포착 등이다. 그러나 머리에 사격 장치 등을 달아 적 잠수부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 역시 가능하다.

전투 돌고래 부대는 우크라이나의 예산삭감으로 올해 4월 해체될 위기에 처했었으나 부대를 편입한 러시아군은 부대에 투자를 재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부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자들이 전투 돌고래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기를 만드는 데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투 돌고래 부대는 미국의 샌디에이고 해군 기지에도 있다. 이곳에선 약 80여 마리의 돌고래가 기뢰탐지 훈련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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