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트위터 이어 유튜브 접속도 차단

터키 정부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어 유튜브도 폐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터키에서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유튜브 접속이 차단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최근 그의 전화를 감청한 파일 등이 잇따라 유튜브에 폭로되자 지난 7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폐쇄도 고려하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유튜브의 모회사 구글은 터키 정부의 감청자료 삭제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유튜브 역시 폐쇄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가 삭제를 요청한 영상은 지난달 25일 폭로된 에르도안 총리와 아들의 전화 통화를 감청한 것이라고 주장한 녹음파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는 에르도안 총리가 지난해 12월 17일 검찰의 비리사건 체포 작전 당일 아들에게 집에 있던 거액의 현금을 은폐하라고 말하는 통화가 녹음됐으며 에르도안 총리는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터키 통신청(TIB)은 지난 20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트위터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한 지 수시간 만에 트위터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터키는 지난 2007년 국부(國父)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를 모독하는 영상을 올렸다며 처음으로 유튜브 접속을 금지했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유튜브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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