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4득점' SK 김민수, 언제 이름값 할까

서울 SK 김민수 (사진/KBL 제공)
평균 출전시간 14분, 기록은 2.4득점, 2.4리바운드, 야투성공률 20.0%.

프로농구 서울 SK의 포워드 김민수의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표다. 이름값에 걸맞는 기록은 분명 아니다.

문경은 SK 감독은 "부진이 길어도 플레이오프에서는 1경기에서라도 미쳐주면 본인의 이름값을 하는 것 아닌가"라며 김민수가 부활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김민수에게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발휘한 부산 KT의 포워드 송영진을 역할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영진은 드리블을 두 번 이상 하지 않는다"며 간결한 플레이를 펼치는 송영진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김민수에게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송영진의 모습을 기대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문경은 감독은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슛이 안 들어가면 다른 플레이도 흔들린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민수는 일어서야 한다. 그래야 SK가 산다.

김민수는 지난 시즌 SK의 정규리그 우승 주역 중 한 명이다. 특히 SK가 3-2 지역방어를 할 때 뒷선에서 골밑과 외곽을 부지런히 오가며 물샐 틈 없는 수비를 펼쳤다. 문경은 감독은 김민수가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하면 공격에서는 '그린라이트'를 줬다.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고있다. 김민수는 2점슛(14개)보다 3점슛(16개) 시도가 많았다.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킨 지난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이전까지는 13개를 던져 단 1개 성공에 그쳤다.

슈팅 슬럼프가 길어지자 김민수의 경기력도 함께 침체되고 있다. 김민수는 애런 헤인즈와 함께 코트에 설 때가 많다. 헤인즈가 뛸 때 SK의 공격 효율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김민수의 침묵과 무관하지 않다.

SK는 지난 3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리바운드 40개를 내줬고 20개를 잡는 데 그쳤다. 김민수는 17분동안 리바운드 1개 만을 잡았다. 제공권 싸움은 4차전의 열쇠다. 문경은 감독은 "4차전 포커스를 리바운드에 맞춰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K가 김민수가 다시 예전만큼의 집중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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