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또 파격 행보…일반 사제에게 공개 고해성사

바티칸 "베네수엘라 소요사태 중재 의사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일반 사제 앞에 무릎을 꿇고 고해성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파격' 행보로 또 한 번 관심을 모았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참회 전례에서 카메라에 등을 돌린 채로 한 사제 앞에 무릎을 꿇고 몇 분간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


원래 이날 교황은 사제 60여명과 함께 성당 곳곳에 흩어져 평신도들의 고해를 듣기로 돼 있었다.

이에 따라 의전 담당 사제인 구이도 마리니 몬시뇰이 교황을 비어 있는 고해소로 안내했다.

그러나 교황은 자신이 먼저 고해를 하겠다는 뜻을 표하며 이 사제에게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이날 행동은 신도들에게 모범을 보이려는 뜻으로,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날 성 베드로 성당에 모인 신도 수천 명에게 "스스로 죄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우리는 모두 죄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티칸은 두 달째 유혈 대립을 빚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간의 대화를 중재할 의사가 있다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청과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베네수엘라에 도움이 되고, 상황을 안정화할 수 있다면 가능한 어떤 일이든 할 의사가 있다"고 이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7일 외부 옵서버의 참관 하에 야권과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지난해까지 자국 주재 교황청 대사를 지낸 파롤린 국무원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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