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은 "대구가 고향인데 삼성 개막전 시구자로 나오게 돼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운드에 오른 김성균은 타석에 있던 KIA 이대형의 머리를 맞힐 듯한 시구로 웃음을 샀다.
삼성 관계자는 "김성균이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돼도 30일 시구를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귀띔했다.
○…삼성 포수 진갑용(40)이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인대를 건드려 통증을 유발하는 뼛조각을 제거하는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진갑용이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복귀까지는 3∼4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과를 지켜보고, 베테랑 포수가 필요한 포스트시즌 활용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갑용은 지난 시즌 뒤 코치 제의를 받았으나 현역 연장 의지를 보여 지난해 4억 원에서 1억5000만 원 깎인 연봉으로 계약했다. 삼성은 이지영과 이흥련으로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진갑용의 수술 날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아마 일본에서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대구구장은 1만 명 만원 관중을 이뤘다. 삼성 관계자는 "2000년부터 홈 개막전 15년 연속 매진"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오는 2016년부터는 새 구장으로 이사한다. 수성구 연호동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에 고정 관람석 2만4000석 규모의 야구장이 건설 중이다.